🔴보안단상🔶 13번째.💜버그바운티에 관한 단상
《보안단상은 국어사전의 뜻풀이 그대로 '스쳐지나가는 생각'입니다. 스쳐가는 생각을 가감없이 쓰는 글이오니 편안한 읽어주십시오 》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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🔸개와 늑대의 시간🔸
✔해질 녘 모든 사물이 붉게 물들고, 저 언덕 너머로 다가오는 실루엣이 내가 기르던 개인지, 나를 해치러 오는 늑대인지 분간할 수 없는 시간. 이때는 선도 악도 모두 붉을 뿐이다.
✅2007년 모방송사에서 인기리에 방영됐던 「개와 늑대의 시간」 마지막회에서 주인공 이수현(이준기 분)의 마지막 나래이션이다.
✔개와 늑대의 시간은 낮도 밤도 아닌 경계가 모호한 시간을 뜻한다. 해질 녘과 해들 녘 빛이 사라지는 황혼의 시간과 다시 빛이 스며들기 시작하는 박명(薄明)의 시간대를 말한다.
✅프랑스 남부 지역의 양치기 들이 해질 녘 멀리 있는 것이 기르는 개인지 늑대인지 구분하기 힘든 어둑어둑한 시간을 이르는 말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하고 친구인지 ,적인지, 진실인지, 위선인지 구별하기 힘든 모호한 순간의 의미로 문학적으로 표현되기도 한다.
✔개와 늑대는 여러 영역에서 곧잘 비유되기도 한다.
✅플라톤은 소크라테스와 소피스트들을 개와 늑대로 비유했고 진리를 식별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. 소크라테스는 양을 지키는 개와 양을 노리는 늑대를 구별해야 한다고 했다.
✔선거철이면 난무하는 정치인들의 표심잡기용 공약에서 지역발전, 국가발전이라는 비전의 선포 근저엔 개인의 영달을 위한 욕망이 더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,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모호해 지는 것이 개와 늑대의 시간과 닮았다.
✅이론과 분석은 사후적 판단이고. 두려움 속에 경계를 넘나드는 것이 아닌 한 지점에서 정지된 영역이다.
✔살아 숨쉬는 긴장감 넘치는 현실에선 매 순간 개와 늑대의 시간이다. 모호함의 연속이다. 특히, 수많은 거래와 투자결정을 해야 하는 사업가는 한 순간의 결정으로 회사와 개인의 삶이 송두리째 바뀔 수 있다. 사업가들은 수없이 맞닥뜨리는 만남과 제안 속에서 모호함을 극복하며 나아간다.
✅내가 기르는 개인지 나를 헤치려 오는 늑대인지 구분이 어려운 모호함은 사실 일상에서 많이 발견된다.
✔공감이라는 아름다운 교감의 단어는 사람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디딤돌같이 아름다운 단어로 쓰이지만, 공감을 다른 용도로 사용한다면 사기와 같은 범죄의 접근 수단으로 활용된다.
✅해커...
일반인들에겐 아직도 그리 밝게 다가오는 단어는 아니다. IT의 어두운 이면에서 개인이나 기업, 더 나아가 국가기관을 침투, 비밀을 유출하고 악의적으로 이익을 좇는 행태를 보이는 그런 사건이 많이 보도되어서 일 것이다.
✔사실 해커는 관제, 컨설팅, 사이버수사 등 정보보호의 전방위적으로 필요한 자원이다.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들은 사이버세계를 장악하기 위해 해커를 양성하고 고도의 해킹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.
✅해커는 범죄의 유혹을 따르기도 하고 또 한편으로 범죄를 지키는 수호자의 길을 선택하기도 한다.
✔버그바운티는 소프트웨어의 보안취약점과 운영서비스의 취약점을 찾아낸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이다
✅구글, 페이스북, 등 글로벌 기업들은 자신들의 소프트웨어를 보다 안전하고 만들기 위해 버그바운티(Bug bounty)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.
✔인터넷을 검색해보면 우리나라의 해커들이 해킹대회 등을 통해 글로벌기업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취약점을 발견해 상당한 포상금을 받기도 했다는 언론보도를 볼 수 있다.
✅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버그바운티가 아직 바램에 불과한 정도다. 우리나라에서는 해당 기업에게 소프트웨어의 버그바운티 결과를 알려주면 형사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해커들은 말한다.
✔최근 미래창조위원회 소속 전병헌 의원이 IT 보안 의식을 강화하기 위해 취약점 신고포상제인 '버그바운티'를 적극 도입해야 한다는 취지의 정책제언집을 발간했다는 보도가 있다
✅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.
✔소프트웨어의 역설계 문제, 약관위반 문제 등으로 기업들의 반대의 목소리도 있지만, 버그바운티는 합법화해야 하고 기업들은 버그바운티 제도를 해당 기업의 사정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버그바운티 제도를 운영하는 것이 기업의 이익에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..
✅누구나 자신의 재능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는 기회를 주어야 한다.
해커들이 자유롭게 능력을 펼치고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지 못한다면 자신의 공간을 잃은 해커들은 방패가 아닌 창을 선택할 지도 모른다.
✔개와 늑대의 시간은 새벽녘과 해질녘의 시간이다. 태양을 기꺼이 맞이하는 새벽녘을 택할 것인지 어둠을 기다리는 황혼을 선택할 것인지는 기업과 정부의 몫이다.
✅어둠과 빛이 교차하는 시간, 나에게 다가오는 저 그림자가 나의 행복과 우리사회의 안전을 지켜 줄 충직한 파수견으로 다가올 것인지, 안녕과 질서를 해할 늑대로 다가올 것인지는 그 시간을 맞이 할 우리의 준비가 얼마나 성숙되어 있는지에 달려있을 것이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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🌟보안경영센터 이병관🌟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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